1993년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 출연하게 되면서
배우 독고영재 말 그대로 인생 대박이 난다.
40살이 넘은 중년 이후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점잖은 중년신사 이미지를 얻게 된다.
〈엄마의 바다〉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했던 드라마 이야기 속으로 슝~!
1. 1993년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
〈엄마의 바다〉 스토리
몰락한 가정의 맏딸인 고현정은 학원 강사 최민수와 연인 사이다.
어머니 김혜자는 보잘것없고 가난한 최민수와의 결혼을 반대한다.
이때 학원 소장인 독고영재가 등장, 고현정에게 호감을 드러내면서 최민수와 갈등한다.
김혜자는 내심 사위로 독고영재를 염두에 둔다. 딸 고현정은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 대신
최민수를 택한다. 독고영재는 두 사람의 행복을 빌며 미국으로 떠난다.
〈엄마의 바다〉는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는데 당대 최고의 배우인 박근형·김혜자·
최민수·고현정·고소영·조형기·이창훈 등후덜덜한 라인업이었다.
각본은 〈전원일기〉를 집필했던 김정수가 맡았다.
캐스팅
이름이 알려진 계기가 묘한데 이미 사랑이 뭐길래로 스타덤에 올라있던 최민수가
엄마의 바다에 캐스팅 되었는데 이 때 최민수가 캐스팅 조건으로 내세운 게
바로 독고영재와 허준호도 같이 캐스팅한다는 것이었다.
엄마의 바다 제작진은 이에 응해서 3명을 다 캐스팅했는데 대본을 황당하게 짰다.
당시 매니저 배병수가 최민수 주연의 조건으로 독고영재와 허준호를 끼워팔기 한 것이며
셋 다 배병수 사단의 일원이었다. 결국 드라마는 대히트했고, 독고영재와 허준호도
인기있는 배우가 되었으니 서로가 윈윈한 셈이다.
독고영재(출연 제의)
“MBC 최종수 드라마국장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처음엔 ‘영화배우가 TV에 나가면 욕먹는다’고 거절했죠.
그런데 최 국장이 ‘우리도 영화배우를 출연시켜 덕본 적이 없다’고 하데요.
순간적으로 오기가 생겼죠. 그래서 출연하게 됐어요"
독고영재
“처음엔 단 10회만 출연하기로 돼 있었어요. 최민수·고현정 사이에 갈등을 만들어 주고
미국으로 떠나는 걸로 설정됐는데, 제가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가 꼬였어요.
저를 본 시청자 반응이 ‘어? 특이하다’였어요. 그때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 ‘
사위 삼고 싶은 남자 1위’가 최민수가 아닌 독고영재였어요. 그래서 종영할 때까지 출연하게 됐는데
각본을 쓴 김정수 작가 말씀이 ‘독고영재 인기 때문에 드라마 방향이 틀어졌다’고 했어요.
어쨌든 작가 입장에선 의도한 작품 방향이 바뀌어 실패한 작품이랄 수 있지요.”
독고영재
"〈엄마의 바다〉에서 험프리 보가트 흉내를 냈다, 영화 〈카사블랑카〉를 보며
험프리 보가트에 빠졌죠. 우수 어린 트렌치코트와 담배 피우는 모습 하나로 모든 걸 연기했다고 할까요?
그의 연기는 폴 뉴먼의 발랄하고 짜임새 있는 멋이나 더스틴 호프먼의 어눌하면서도 이지적인 멋,
알랭 들롱의 차갑고도 인간적인 멋과는 또 다른 연기의 표본을 저에게 남겼어요.
무명 시절, 장사도 하고 좌절을 경험했을 때도 저는 끝내 험프리 보가트를 버리지 않았고
〈엄마의 바다〉를 통해 그를 떠올렸어요. 어쩌면 저를 배우로 이끈 원동력이었는지 모르죠.”
당시 신인인 고소영은 첫데뷔작 KBS 내일은 사랑에서 중반 하차할만큼 연기력에 문제가 있었으나
이 작품으로 톱스타로 등극했다. 고소영은 지금은 훌륭한 연기자지만, 당시엔 첫 출연하는 드라마여서
그런지 연기가 차마 좋다고는 말 못할 수준이었다. 일명 국어책 읽기의 진수.
독고영재
“'엄마의 바다'.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느냐면 그거 하는 동안 어디 식당 가서 돈 내고
밥을 먹어본 적이 없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 사위 삼고 싶은 남자 1위.(웃음)"
코메디언 이주일
‘야, 독고야, 너도 이주일 만에 스타가 됐더라’
독고영재
"원래 10회만 하기로 됐는데 드라마가 끝나는 68회까지 다 출연했어.
우리 엄마가 그랬어. 하는 짓이 나랑 비슷하다고. 친한 사람들도 그렇게 말했고.
내가 생각해도 그 캐릭터는 나랑 80, 90%가 비슷했어.”
독고영재
“영화 3편에 출연하니, 지나가던 행인 10명 중 3명이 저를 알아봤는데 〈엄마의 바다〉후에는
10명 중 8~9명이 알은체를 했어요. 시청률이 최고 52%까지 올라갔으니까요,
나는 끝내 험프리 보가트를 버리지 않았다”
‘무명 20년’을 겨우 털어낸 독고영재는 TV 브라운관에선 갓 데뷔한 신인과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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