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을 쏙 빼 닮아 박대통령 역을 3번이나 한 탤런트 독고영재

깐깐하면서 단호해 보이는 외모 덕에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을 역역할만 세번이나 하게 되는데

10년에 걸쳐 박정희 대통령 역을 서로 다른 드라마에 3차례나 캐스팅된 것은 무척 이례적이라고 한다.

•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 2004년 MBC '영웅시대'
• 2014년 TV조선 금토드라마 '불꽃속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닮기 위해 말투,몸짓을 따라했다는

독도영재가 연기하는 대통령의 연기속으로 슝!~

 

독고영재 박정희

1. 첫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드라마 코리아 게이트에서 주인공 박정희 역할을 맡으며 생전 못해본 주연급 배우가 되었다.

SBS에서 1995년 10월 21일부터 동년 12월 23일까지 방영된 창사 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이며,

토요일 오후에 8시 5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됐다. 제목은 코리아게이트 사건에서 따 왔으며

박동선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또한 MBC 소속 PD였던 고석만의 프리랜서 전향 이후 첫 작품이다.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 박정희역 독고영재 육영수 고두심

심지어 부인 육영수 역할이 독고영재 청년기에는 근처에도 못 가던 천하의 대스타 고두심이었으니,

독고영재에겐 가히 인생역전. 사실 두 배우는 소위 동년배로 나이가 비슷하다 못해 고두심이 1살 많지만, 

실제 박정희는 육영수보다 8살이나 많아서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였고, 동년배 부부가 아니었다. 

그래서 당시 독고영재는 50대 후반~60대 초반 역할을 위해 실제 나이보다 많이 나이들어 

보이게 분장을 하고, 고두심은 당시의 50대 초반 육영수보다는 어렸지만 50대 느낌을

살리지 않고 동년배 독고영재보다 어려 보이도록 실제 나이에 맞게 밝은 톤의 화장을 했다.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 박정희역 독고영재

 

독고영재 (박정희 대통령)

“캐스팅이 되고 박정희란 인물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했어요.

사실 아버지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가까우셨죠.

‘박통’을 지근에서 모셨던 서너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저도 학창시절 때 3선개헌 반대 데모에 참여했었죠. 박정희를 연기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박정희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공과를 모두 보지 못한 채 한쪽 이야기만 듣고

판단한다고 할까요?  남북으로 갈린 분단의 현실을 젊은 세대가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 박정희역 독고영재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 박정희역 독고영재

외모가 닮기도 했지만, 말투나 내면에서 풍기는 ‘아우라(Aura)’가

박정희 대통령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고 한다.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 박정희역 독고영재

연기하기가 제일 힘들었던 배역 박정희

독고영재

“박정희 대통령. 그분의 모습들이 너무 잘 알려져 있는데

나랑 그 양반이랑 싱크로율이 65%도 안 되거든.

시청자들은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안 비슷하면 채널 돌아가거든. 

너무 힘들어서 그거 하는 동안 그 양반 혼이 좀 들어와 주었으면 했어.”

 

1995년 SBS 코리아게이트 - 박정희역 독고영재

2. 두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04년 MBC 드라마 <영웅시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방영한 MBC 월화 드라마.

현대그룹의 창업주 정주영(작중 천태산) 회장과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작중 국대호) 회장을

모델로 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었다.

다만 당시 방송법상 현대, 삼성을 그대로 썼다간 대놓고 간접광고효과 위반이기에,

작중 관련 이름들을 모두 바꾸어 현대는 '세기'라고 나오고 삼성은 '대한'이라고 나온다.

방영 당시 서울시장을 지내던 대권후보 이명박을 모델로 한 등장인물 이명박(박대철=유동근)역

 

노무현 정부 시절에 두번째로 박정희 대통령 역을 맡게 되는데

〈영웅시대〉는 100부 방영을 예고하고 시작했으나 70부 만에 종영됐다.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독고영재

"박정희를 미화시켰다 이유 였어요, 당시 〈영웅시대〉 시청률이 20%였어요.

1000만명이 보는 드라마를 조기에 종영한 것에 많은 사람이 가슴 아프게 생각했었죠.

드라마를 만든 작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잠시 중단됐을 뿐’이라고 했어요.

대한민국은 박정희라는 ‘정치의 힘’과 이병철·정주영이라는 ‘기업의 힘’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이 정주영 현대 회장에게 울산에다 조선소를 지으라고 했을 때 정주영 회장이

처음엔 못하겠다고 도망치지 않았나요? 그런 정 회장을 ‘박통’이 설득했어요.

박정희가 유신 선포로 욕을 먹어 가면서 추진했던

중화학공업 건설은 일류국가로 가는 막차였다는 평가는 유효합니다.”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독고영재

"박정희 전 대통령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영광입니다.배우로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니까요,

<영웅시대>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싸우지들 마세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줄 수 있을때 나라가 잘 됩니다!"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2004년 MBC <영웅시대> - 박정희 대통령역 독고영재

3.  세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14년 TV조선 금토 드라마 〈불꽃 속으로〉 

2014년4월18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방송

최수종(포스코 박태준 회장역)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을 설립해 한국의 철강 산업 발전에 앞장선 故박태준의 삶을 극화한 드라마.

일본에서 학창 시철을 보낸 뒤 해방 후 고국에 돌아온 태형은 대한중석 사장으로 일하다

대통령의 부탁으로 종합제철소 건설에 투입된다.

 

독고영재(당시 61세)

"눈빛, 말투, 순간적인 제스처 같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신경 써야 하는 힘든 캐릭터입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니까.섭외 전화가 온 순간 어느 배역인지 직감했을 정도죠(웃음).

현직 대통령의 친아버지인 데다 정치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40대에 박 전 대통령 역을 맡았을 땐 그를 온전히 재현(再現)하는 데 신경 썼다. 

당시 '코리아게이트' 제작진도 '골격이랑 외모가 비슷해서 캐스팅했다'고 하더라고요. 

목소리나 외모 등 개성이 워낙 뚜렷하니까 똑같이 따라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죠.

당대의 뉴스와 영상을 찾아보고 부친(父親)인 독고성(작고)과 친분이 있던 청와대 경호실·비서실 직원들을 

3개월 정도 만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공부했다. 50대엔 본래의 캐릭터를 나름대로 가공하기 시작했다. 

'영웅시대'는 지도자로서보다는 '인간 박정희'를 그려나가야 했기에 상상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 종합제철소를 짓는 건 시기상조라며 저어하는 관료들에 대한 분노

 

청와대 집무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호통(독고영재)

“왜들 할 수 있는 일만 하려고 들어. 죽을 각오로 덤벼 보기나 했어?”

 

독고영재 세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14년 TV조선 금토 드라마 〈불꽃 속으로〉

독고영재

"박태형(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최수종 분)이 고민 끝에 청와대에 찾아와 '각하, 

제가 종합제철소를 세우겠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확 고이더라고요. 

고맙고 미안해서."

 

독고영재 세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14년 TV조선 금토 드라마 〈불꽃 속으로〉

독고영재

"이 분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 역이 왔을 때 심적 부담 컸다,

우리가 아는 사람들을 화면에서 볼 때 '저 사람이 그 사람과 똑같나'를 먼저 보지 않나. 

말투도 같아야 하고 생김새도 비슷해야 하고 , 연기보다는 그 쪽을 먼저 평가한다"

 

독고영재 세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14년 TV조선 금토 드라마 〈불꽃 속으로〉

독고영재

"이번이 세번 째 대통령 연기,이번엔 제가 부담을 덜려고 독고영재식 대통령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전과 다르게 어투를 거의 비슷하게 하지 않고 틀어서 갔다, 이미지로는 30~40% 정도, 여러분이 화면을 

보면 누구인지 아실 것, 나머지 60% 정도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의 연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독고영재 세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14년 TV조선 금토 드라마 〈불꽃 속으로〉

 

독고영재

"60대로 접어든 그가 표현하는 박정희는 '독고영재식 박정희'다.

일부러 가르마도 박 전 대통령과는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겼다.

인물을 복제하는 대신 '나라면 어땠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담았죠.

당시 암울한 조국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심경, 깊은 고뇌를 재해석하려고 노력했지요."

 

독고영재 세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14년 TV조선 금토 드라마 〈불꽃 속으로〉

 

1953년 휴전 직후 태어난 독고영재

"구호물자에 기대 근근이 유지되는 경제에, 젊은 애들은 총 들려 월남 보내, 

독일 광산에 광부들 보내,  그래도 애·어른 할 것 없이 배를 곯고…. 

당시만 해도 서울 시내엔 거지투성이였어요. 구걸하려고 애들이 팔에 깡통 차고 다니고요.

 

먹을 게 없어서 산에 올라가 백토(白土)를 파먹고, 깜부기(병에 걸려 까맣게 탄 이삭)로

배를 채우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을 연기하는 데 더없이 생생한 기억이었다."

 

독고영재 세번째 박정희 대통령 역 - 2014년 TV조선 금토 드라마 〈불꽃 속으로〉

 

독고영재

"존경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라 캐스팅에 상관없이 드라마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

드라마를 보면 우리 부모 세대가 얼마나 힘들게 후대를 위해 몸바쳤는지 알게 될 것"

 

독고영재(정치권으로부터 출마 권유)

“여야를 막론하고 수도 없이 받았어요. 모두 고사했어요. 정치를 했다면 40대 때 했겠죠.

문화예술인이 정계로 나가고 박수를 받은 경우가 드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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